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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가 2023. 3. 15.(수)까지 2주 연장되었다고 합니다. 아직 못보신 분들에게는 희소식이네요! 인기를 실감하게 되네요.
함스부르크 아니고, 합스부르크죠. 함스부르크 어디선가 많이 들은 단어이기는 한데.. '합'스부르크가 맞습니다. 독일어로 Habsburg 이렇게 표기하네요. (발음을 들어보면, 합스보그 이정도로 들리네요)
1월에 아차.. 전시회.. 현타가 와서, 신속히 예매를 해서, 겨우 표를 확보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기획 전시실 쪽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갑니다.
평일 낮시간이라 차댈곳은 여유가 있네요.
10시경 현장에 가보니, 현장 구매 줄은 이미 50미터가량 줄을 서고 있더군요.
예매하신 분은 오른쪽 짧은 줄에서 바로, 현장 표 교환하면 됩니다.
이때, 어린이표의 경우, 표 교환하는 곳에서 육안 확인을 하고 발권을 하네요. (*입장 쪽이 아니라 매표소 쪽에서 먼저 확인합니다)
30분 단위로 끊어서 입장객을 들여보내서, 아수라장은 모면하는 것 같습니다.
유럽까지 가서 봐야할 작품이 용산까지만 가는 수고로 볼 수 있으니, 정말 많은 사람이 관람하는 것 같습니다.
기획전시실 내부에 무료로 이용가능한 락커가 있습니다. 큰 가방은 어렵지만, 학생 가방이나, 핸드백 정도는 가볍게 보관가능합니다.
사진 촬영은 후레쉬를 사용하지 않는 다면 가능합니다. 대부분 유럽 전시장 처럼말이죠. 후레쉬가 작품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때문에 후레쉬를 금지하는 것 같습니다. (순간 고온과 순간 밝은 빛)
이번전시에는 ...이 선물한 조선의 투구와 갑옷을 포함하여, 총 96점의 작품이 전시되었는데요,
회화 중심의 전시가 아닌, 그림 이외의 다양한 작품도 전시하고 있어서 재미를 더 하고있습니다.
전시된 작품명을 빠르게 나열해 보겠습니다.
프롤로그
막시밀리안1세
1부 장소에 있는 작품
루돌프 2세, 마티아스, 머큐리의 경고를 받는 비너스와 마스, 주피터와 칼리스토, 콘스탄티노폴리스에서의 전쟁 선포, 벌목꾼이 있는 산 풍경, 십자가 모양 해시계, 유디트와 홀로페르네스 이야기가 있는 접시, 누금 장식 바구니, 조가비 모양 그릇, 헤라클레스, 켄타우로스 에우리티온을 죽이는 헤라클레스, 사브르, 요새 다리와 물레방아가 있는 풍경, 마노 그릇, 연수정 꽃병, 조가비 모양 그릇, 누워 있는 비너스와 큐피드,
2부 장소에 있는 작품 (칸막이로 구분되어 있고, 같은 층입니다)
페르디난트 2세 대공, 페르디난트 카를 대공, 성 히에로니무스, 우물가의 리브가와 엘리에셀, 성 가족, 야자열매 주전자, 야자열매 잔, 막시밀리안 1세의 갑옷, 세로 홈 장식 갑옷, 페르디난트 2세 대공의 독수리 장식 갑옷, 루돌프 2세의 리본 장식 갑옷,
3부 장소에 있는 작품
카를 5세가 있는 메달, 스페인 왕 펠리페 4세, 스페인 왕비 엘리자베트, 흰 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 레오폴트 빌헬름 대공, 야코모 데 카시오핀, 페르디난트 3세, 갑옷을 입은 남자, 동방박사의 경배, 에덴동산에서 추방된 아담과 이브, 주피터와 머큐리를 대접하는 필레몬과 바우키스, 은둔자와 잠자는 안젤리카, 기름 부음을 받은 솔로몬,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 이집트로 피난 중 휴식, 폭포가 있는 풍경, 산 풍경, 제철소와 도둑이 있는 산 풍경, 바람난 신부를 둔 신랑, 꽃다발을 꽃은 파란 꽃병, 화환 속 남자, 포위된 그레벨링겐과 꽃 다발, 꽃다발, 아침식사, 사냥 도구, 사냥한 새, 사냥한 동물과 개, 표범과 독수리, 사냥개와 죽은 자고새, 트럴펫 연주자, 신의 조각상과 무기, 트로피를 든 사람들, 꽃병을 든 사람들과 제물로 바칠 소, 제물로 바칠 소와 코끼리, 말갖춤을 가진 사람들 (전리품, 포로, 악대0, 개선 전차를 탄 카이사르, 성 세바스티안
4부 장소에 있는 작품
마리아 테레지아, 요제프 2세,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 마리아 테레지아에게 존경을 표하는 행렬, 마리아 테레지아와 평화의 여신상, 마리아 크리스티나 대공의 약혼 축하연, 잔세트3종, 세면도구세트2종, 프란츠 1세와 마리아 테레지아가 있는 함, 셔벗용 식탁 장식, 아폴로와 다프네 이야기가 있는 술잔, 프란츠 2세, 나폴레옹 1세, 성 안드레아, 기적의 물고기 잡이, 아테네에서 설교하는 사도 바울
5부 장소에 있는 작품
프란츠 요제프 1세, 프란츠 요제프 1세의 제복, 화승총, 엘리자베트(시시) 황후, 스테파니 황태자비,
에필로그
(선물했다는 조선의) 투구, 갑옷
정말 많은 작품이 전시되었고, 이정도 규모의 전시는 흔치 않은 것 같습니다. 전일 매진될 만 합니다..
전시회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합스부르크 가문의 멘탈(가훈)을 볼 수 있는데요.
A.E.I.O.U = 오스크리아가 전 세계를 지배한다. - 이 말은 프리드리히 3세가 서명으로 사용했다고 하네요.
프리드리히 3세는 아래 가계도에서 보시면, 위에서 2번째에 계신 분입니다. 이게 시크릿 일까요? 실제로 그로 부터 몇 백년 안에 이 가문이 유럽을 정복하게 되죠.. 우리도 자손을 위해 비전의 말을 심어봅시다! ㅎ
또한 합스부르크의 정신을 엿볼수 있는 가문의 모토를 확인할 수 있는 데요. 영어로는 Plus Ultra 라고 되어 있고, 한국어 번역으로는 '더 멀리'라고 하네요. 플러스 울트라.. 단어만 들어도 당장 나가서 땅을 차지해야할 것 같네요..
혼인 정책을 통해 영토를 확장하다가, 결국에는 영토를 지키기 위해 가까온 친족간 혼인으로인해 유전병이 생겼고 그로 인해 왕실의 건강이 악화되고, 멸망되었다고 하네요.. ㅉㅉ
이렇게 많은 작품을 모두 리뷰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몇가지 작품을 살펴볼께요. 직접 보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먼저는 합스부르크 가문의 설계자로도 알려진, 막시밀리안 1세 초상화를 시작으로 전시가 시작됩니다.
이분 턱은 그래도 괜찮아 보이네요..
갑옷도 4점이 전시되었는데요. 갑옷은 당시 남자들이 소유할 수 있는 가장 비싼 물건중 하나였다고 하네요. 뭔가 반짝이고 기계적인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키덜트의 소유물인가 봅니다.
갑옷을 입으면 불편하지 않을까요? 이에 대한 설명도 동영상으로 play 중이네요. 생각보다 편해 보입니다.
옆 칸으로 가면, 금으로 이렇게 정교하게 할 수 있을까 싶은 금 바구니가 있습니다. 17세기 유럽의 수요가 많았다고 하네요. 누금 세공 기법이라고 합니다. 인도쪽에서 제작되어 리스본을 통해 유럽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네요.
인상 깊었던 작품중, 옥의 자연색을 그대로 살린 작품인데요. 붉은 머리와 핑크빛 등, 이 모든 것이 자연 그대로의 옥수를 정교하게 가공하여 만든 작품이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멋진 해시계를 와 함께, 정교한 접시가 있는데요. 이야기(유디트와 홀로페르네스)가 새겨져 있습니다. 하나 하나 가공된 솜씨가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16세기 포르투칼에서 유행했다고 하네요.
구약성서에 나오는 이삭의 아내 리브가 이야기도 있구요.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이 낙타에 물을 주는 그 사람이 주인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의 아내가 될 것이라고 기도한후, 리브가가 와서 낙타에 물을 먹이는 이야기죠.
조금 더 가면, 카를 5세가 새겨진 메달이 있는데요, 전쟁에 공을 세운 사람들에게 기념품을 수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네요.
일종의 리워드, 별 포인트 같은 거죠. 아마도 명예의 상징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눈치채신 분도 있겠지만, 수평을 맞춰서 보면, 카를 5세가 약간 고개를 들고 있는 듯한 각도입니다. 아무래도 왕이며 황제인데, 고개를 숙인 형상을 넣을 리는 없겠죠. 내려다 보는 것이 당시 정서적으로 맞을 듯 하네요.
벨라스케스를 깜짝 출연시킨 <<시녀들>> 작품은 없지만,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 단독 샷은 있네요. 어린 나이에 황후가 되었지만, 안타깝게도 21세에 생을 마감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유전병의 존재를 알았을까요? 알면서도 결혼 정책을 유지했을까요, 아니면 유전병의 개념이 없었을까요..
예술에 조회가 깊고, 합스부르크 왕가 수집품의 명성을 높인 레오폴트 빌헬름 대공 초상화입니다.
다음은 '마리아 크리스티나 대공의 약혼 축하연'에 대한 작품입니다.
1766년 4월 2일, 호프부르크 왕궁에서 열린 마리아 테레지아의 말 마리아 크리스티나 대공과 작센 공작 알베르트의 약혼을 축하하는 공식 연희를 그런 것이라고 합니다.
마리아 테레지아가 아침 의례 때 실제로 사용한 세트중, 녹인 초콜릿을 마시는 데 사용한 잔 세트도 있었습니다. 황금 그릇으로 세면하고, 황금그릇으로 식사 하는 클래스네요.
아래는 술잔이라고 합니다.
다음 작품은 아침식사라는 작품인데, 왕가의 아침식사는 아닌 것 같네요. 황금 그릇에 담긴 것이 아니라.
저는 인물화보다, 정물화가 더 정겹게 느껴지네요. 작품이 식욕을 돋우는 것 같습니다. ^^
재밌는 작품으로, 사냥 도구라는 작품인데요.
17세기 중엽 정물화의 하위 장르로 발전한, '트롱프뢰유'인데요. 지금으로 말하면, 박물관은 살아있다와 같은 개념입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해당 기법이 있었네요!
심지어 고객들은 실제 빛의 위치 구도등까지 고려해 의뢰를 했다고 하네요. 지금의 눈속임 테마파크 처럼요.
천정까지 차지하는 큰 크기의 양모,실크 작품도 있습니다.
합스부르크와 적대관계인, 초대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1세의 초상화도 있었습니다.
자유로운 영혼으로 태어나 비운을 맞은 시시 황후도 있네요. 그러고 보면, 합스부르크 이야기는 암울한 이야기가 많네요.
1894년, 오스트리아와의 수교에서 조선 고종이 프란츠 요제프 1세에서 선물한 투구와 갑옷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좀 많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가는 시간을 강제하지는 않아서, 보고자 하면 몇번이고 자세히 볼 수 있는 전시회입니다.
입구 부분에는 사람이 좀 많고, 줄을 서면서 하나씩 가는데, 다른 곳 둘러보고 다시 오시는 것이 시간절약에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되시면 꼭 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파크에서 예매하고 있어요. 간혹 취소표가 나온다고 하니, 도전해보세요!
전시장 가기전 리플렛을 미리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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