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에는 특정한 행동을 권하는 다양한 표현이 있습니다. 특히 ‘종용(慫慂)’, ‘권고(勸告)’, ‘권장(勸奬)’, ‘강권(强勸)’은 모두 상대에게 어떤 행동을 하도록 권유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그 강도와 뉘앙스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네 단어의 정확한 의미와 차이를 알아보고, 강도 순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종용(慫慂) – 부드럽게 권유하는 말
사전적 정의: 잘 설득하고 달래어 권함.
설명: ‘종용’은 가장 약한 형태의 권유로, 상대에게 강한 압박을 주지 않고 부드럽게 설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조용히 타이르거나 은근히 유도하는 방식이므로, 듣는 사람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문:
- 죄인에게 관용을 베풀도록 사법부에 종용하다.
- 어떤 기자가 우리 자리로 와서 모임에 참석해 달라는 종용을 해 오자…
권고(勸告) – 조언하는 말
사전적 정의: 어떤 일을 하도록 권함. 또는 그런 말.
설명: ‘권고’는 종용보다는 조금 더 적극적인 권유의 의미를 가집니다. 그러나 여전히 상대방의 의사를 존중하며 조언하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강제성이 없습니다. 주로 공식적인 상황에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문:
- 의사는 환자에게 건강을 위해 금연을 권고했다.
- 나는 주위 사람들의 권고로 그 모임에 나가게 되었다.
권장(勸奬) –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말
사전적 정의: 권하여 장려함.
설명: ‘권장’은 ‘권고’보다 한층 더 강한 표현으로, 특정한 행동을 긍정적으로 장려하는 의미를 포함합니다. 공익적인 목적에서 특정한 행동을 촉진하는 경우에 자주 사용됩니다.
예문:
- 정부는 국민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했다.
-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독서 습관을 기르도록 권장하고 있다.
강권(强勸) – 강하게 요구하는 말
사전적 정의: 내키지 아니한 것을 억지로 권함.
설명: ‘강권’은 사실상 강요에 가까운 의미로, 상대방이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권유보다는 강제적인 느낌이 강하여, 상대방이 원하지 않더라도 따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문:
- 상사는 부하 직원에게 회식 참석을 강권했다.
- 그는 친구에게 술을 마시라고 강권했지만, 친구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강도 순 정리 (약한 것 → 강한 것)
- 종용 (부드럽게 권유, 상대의 선택 존중)
- 권고 (조언의 성격, 강제성 없음)
- 권장 (적극적인 장려, 긍정적인 의미)
- 강권 (강하게 권유, 사실상 강요에 가까움)
결론
이 네 단어는 모두 상대방에게 어떤 행동을 권하는 의미를 갖지만, 그 강도와 사용되는 상황이 다릅니다. 부드럽게 설득하고 싶을 때는 ‘종용’, 공식적인 조언은 ‘권고’, 적극적으로 장려할 때는 ‘권장’, 그리고 강하게 요구할 때는 ‘강권’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상황에 맞는 적절한 표현을 선택하여 올바르게 활용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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