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기초적인 사항이지만, 의외로 장사하시는 분들이 놓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오늘 이것을 일깨워준 사건이 있어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오늘 한 가게에 들어 갔습니다. 장사를 그만한다는 펫말과 함께, 도매가 처분을 한다는 현수막이 있었습니다. 들어가자 마자, 카운터에 있던 사장으로 보이는 분이, '뭐 사러왔어요?'라고 말하더군요. 이때 부터 아 여기는 아니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사를 하고 싶은 건지 사람을 내쫓으려는 건지.. 장사의 기본을 모르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종류의 제품을 파는 곳이라, 구매하려는 마음이 없더라도, 말 한마디에 천냥빛을 갚는다고, 단돈 얼마라도 쓰고 나갈 수 있는 것인데. 처음 부터 글렀습니다.
그래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장사가 안되서 저 분이 저렇게 불친절해 졌을까? 불친절했기 때문에 장사가 안되는 것일까? 쌓여온것이겠지만, 환경으로 그렇게 되었다면 원래 그런 사람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망해가는 회사를 세계 최고의 회사로 세운 토머스 J 왓슨 같은 사람도 있기 때문이죠. 사실은 환경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문제이죠. 나의 태도, 생각에 의해서 얼마든지 환경을 변화 시킬 수 있는데 말입니다.
채무감 vs 민망함
그렇다면, 그 사장님은 어떤 말을 썼어야 했을까요? 살 생각없으면 나가라는 말을 어떻게 우회적으로 할 수 있을까요? '뭐 사러 왔어요'는 말 그대로 공격적인 느낌을 받게하고, 손님에게 채무감을 주지 못합니다. 손님에게 민망함을 주기 좋은 말이죠.
이 때는, '찾으시는 물건 있으신가요?' 정도가 적당해 보입니다. '뭐 사러 왔어요'는 내 집에서 살 물건이 무엇인지 밝히라는 강압적인 어조와 함께 찾는 거 없으면 여기 올 의미가 없다는 의미로 까지 확대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장사라는게 그렇지 않죠. 특히 많은 물건을 파는 곳에서는 없던 구매욕도 생길 수 있는 법입니다.
그런데, 찾으시는 물건 있으신가요?는 내가 너를 도와주겠다는 뉘앙스가 깔려 있습니다. 적절히 찾는 물건이 있는 것이 좋겠다는 뉘앙스도 풍깁니다. 말 한마디인데, 손님은 민망함을 느끼지 않고, 서비스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말하는데 돈 안듭니다. 그런데, 어떤 말은 상대방에게 채무감을 줍니다. 여기에서 채무감이란, 비즈니스에서 거래의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상대방에서 주는 느낌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중요한 계약이 있을 경우, 먼저 그 자리에 나가는 것입니다. 혹은 더 친절하게 대하는 것, 혹은 차 값을 내는 것 등입니다. 5000원 남짓으로 5000만원의 계약을 얻어 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비즈니스는 투자하고 수익을 얻는 것이 기본입니다. 비즈니스가 돈 투자가 전부라고 생각한다면, 하나만 알고 둘을 모르는 경우입니다. 그리고, 초기 투자만 투자라고 생각하는 것도 오산입니다. 베풀줄 아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 우주의 법칙인것 같습니다. 친절을 베푸는 사람에게 사람이 몰리고, 결국 사람에 의해서 돈이 오게 됩니다. 돈만 오는 경우는 없습니다. 반드시 사람이 와야 돈이 옵니다. 그런데, 사람을 내치면, 돈도 내치게 되는 것입니다.
가격이 전부가 아니다
해당 상점의 가격도 그렇게 싸지는 않았습니다. 인터넷 최저가와 몇개 상품을 비교했는데, 가격이 같거나, 3만원 판매가에 1000원 정도 비쌌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이 정도 가격은 충분히 커버가 가능한 가격입니다.
일부러 찾아간 손님은 고마운 손님입니다. 물건을 안 산다 하더라도 고마운 손님입니다. 그런데, 완전 싸서 무조건 살 만큼 매력적인 가격도 아닌데, 손님에게 채무감이 아닌 민망함을 준다면, 왜 지금 그 상점이 어려워졌는지 이해가 갑니다.
가격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가격 이외의 서비스는 가격을 커버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인터넷 시대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얼마 가격 차이가 안나면, 내가 사용하는 편리한 쇼핑몰에서 구입하게 됩니다. 아마존이 원클릭 결제를 특허로 내놓은 이유도 그와 같습니다. 요즘은 간편한 결제 방식이 대부분 도입되었는데요. 예전에는 온라인 쇼핑몰 결제 방법이 복잡했습니다. 그때 아마존에서는 한번 클릭으로 물건을 빠르고 쉽게 구매하는 방법을 내놓습니다. 우리나라 쿠*쇼핑몰도 마찬가지 입니다. 어찌나 편리한지 가격비교를 잘 안하게 됩니다.
비관여 금액대에서는 왠만하면 결제가 편리한 쿠* 에서 구매하게 됩니다. (*비관여제품 = 인터넷 쇼핑 업계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1만원에서 3만원대에 이르는 가격대로써, 몇천원 차이는 고객이 크게 신경쓰지 않는 제품을 말합니다.)
이 이야기는 가격 자체가 구매의 전부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 불친절한 사장님 덕분에 글 하나가 나왔네요. 그 부분은 그 불친절한 사장님에게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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